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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는 나의 삶, 여수환경공해추방운동 이형은 본부장

33년째 봉사활동 “봉사는 마약처럼 중독성이 있어요”
“나눔이 봉사지요, 많은 분이 함께 참여하면 좋겠어요”

2023-09-11(월) 08:57
사진=여수환경공해추방운동본부 이형은 본부장
[신동아방송=김기남 기자] 33년째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여수환경공해추방운동본부 이형은(67세) 본부장을 만나봤다. 지난 6일 그의 사무실에서다.

이형은 본부장은 지난해 암 수술로 인해 불편한 다리를 지팡이에 의지한 채 돌아오는 추석에 전달할 물품을 챙기고 있다. 그는 어려운 가정에 전달하는 생필품 한 개의 의미가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담담하게 말해주었다.

돌아오는 추석 명절에는 여수 지역 2천여 차상위 세대를 대상으로 고추장, 된장, 쌀, 라면 그리고 선물세트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들 물품을 가지고 자원봉사자가 지역의 홀로 계시는 어르신 가정에 방문하여 말벗이 되어주기도 하고 생활에 불편한 것도 챙겨주곤 한다. 다음은 이 본부장과 일문일답.

사각지대에 노출돼있는 세대들 선정

- 참 많은 분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하던데요.

“정부나 지자체에서 돌보지 않는 사각지대에 노출돼있는 세대들만 선정해서 한참 때는 뭐 1년에 한 8,700세대를 했지요. 지금은 추석 때 2천 세대 정도, 구정 설날 2천 세대 정도 됩니다.”

- 주로 어떤 봉사활동을 하나요?

“해양정화 활동, 또 경로당 어르신들 집수리, 이미용 그다음에 할머니 할아버지들 한 끼 식사 그리고 추석, 구정 때는 불우이웃돕기, 차상위 세대가 대상입니다.”


▲여수환경공해추방운동본부 이형은 본부장이 한 끼니 식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형은
- 그 많은 일을 혼자서 다 하나요?

“처음에는 회원들과 함께했지요. 그러나 회원들이 전부 다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이라 봉사활동 참여한다고 본인들 생계까지 접을 수는 없고 해서, 10여 년 전부터 혼자 하고 있답니다.”

- 봉사하실 때 표정이 참 즐거워 보이네요.

“봉사는 즐거운 일이지요.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고 나 자신을 위해서니까요. 왜냐하면, 내가 줄 때는 하나지만 되돌아오는 기쁨은 열배 백배가 된답니다.

제가 지난해 다리 암(골종양)에 걸려 대전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그때도 추석에 봉사활동을 했어요, 아플 새가 없었지요, 전화 받고 확인하고 정신없이 일하다 보니까. 몸은 고달프지만 재미나게 일했지요. 아무래도 그래서 병이 더 빨리 호전됐을 겁니다. 암 수술하고 13일 만에 퇴원했으니까요.”

- 그래서 마음의 병이라고들 하잖아요.

“봉사를 통해서 수양도 되고,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심이 키워지더라고요. 옛날에는 제 성질이 불같았는데 이런 봉사를 하면서 다혈질이었던 성격이 완전히 순화된 거예요. 지난 7월에는 폐를 잘라냈어요. 그래서 이제 그만하려고 했는데 누워 있으니까 또 동네 어르신과 그분들이 눈에 어른거려요. 눈에 밟혀서 그냥 둘 수가 없었어요. 봉사는 마약처럼 중독성이 있어요.”

“봉사는 베풂이고 기쁨이라고 생각해요”

- 봉사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봉사는 베풂이고 기쁨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봉사를 하면서 얻는 게 더 많아요. 베푸는 것보다 기쁨이 더 커요. 그러니까 내 몸이 건강해지고 내 정신이 튼튼해져요. 봉사란 우리네 삶과 별다를 게 없어요. 그냥 크게 뭘 주려고만 하지 말고 홀로 사시는 할머니들이나 할아버지들 말벗이라도 해드리면 그게 큰 봉사지요.

- 33년간 봉사해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연은.

“봉사 초기에 화양면 서촌 시골 마을에 할머니들 영정 사진을 찍어주고 돌아오려는데 할머니 한 분이 까만 비닐봉지에 고구마를 담아 준 거야. 그 고구마가 그렇게 맛있어요. 그런 소소한 기쁨이 가끔 새록새록 피어나요.”

- 봉사하는 데 비용과 물품은 어떻게 마련하세요?

“여수 국가산단과 지역 업체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요. 주로 후원을 받고 있어요. 돈이 부족할 때는 일부 사비로 조금 보태기도 하고요.”


▲이형은 본부장이 지난해 암 수술로 인해 불편한 몸으로 돌아오는 추석에 전달할 물품을 챙기고 있다.
- 봉사에 참여한 시간을 알 수가 있나요?

“셀 수가 없어요, 아마도 공인된 봉사 시간이 4,500시간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냥 내가 좋아서 하는 거라 가능해요. 어느 누가 돈을 주면서 봉사하라고 했으면 진즉 도망쳐버리겠지요.”

- 봉사와 관련해서 우리네 이웃들한테 전하고 싶은 말은?

“나눔이 봉사지요, 많은 분이 함께 참여하면 좋겠어요. 너나 할 것 없이 어려운 사람들과 조금씩 나누면 그 자체가 일상에서도 봉사지요. 잘 사는 사람들이 한두 사람만 책임져도 가난한 사람들이 없겠지요.”

- 올 추석에는 봉사를 몇 가구 정도 계획하고 있어요.

“올해도 마찬가지로 한 2천 세대 정도 됩니다. 차상위 세대를 대상으로 고추장, 된장, 쌀, 라면 그리고 선물세트 등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대상자는 읍·면·동사무소에서 선정합니다. 관공서와 함께 협력해서 전달합니다.”

김기남 기자 tkfkddl59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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