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방송 완도군=이신동기자] 노화고등학교(교장 박춘남) 전교생은 지난 봄, 탄소중립 실천의 일환으로 학교 텃밭 가꾸기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각 학급은 두 개의 텃밭을 배정받아, 해당 텃밭의 이름을 새긴 명찰도 창의적으로 직접 제작했고, 다양한 모종을 심으며, 마을 어르신들로부터 직접 재배법을 배우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학생들은 단순히 작물을 키우는 것뿐만 아니라, 자연과의 조화를 배워가며 인성 교육의 기회를 얻기도 하였습니다.
여름이 다가오자 학생들은 텃밭에서 자라난 작물을 수확하며 큰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이들은 텃밭 가꾸기를 통해 탄소중립 실천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전공과 연계된 새로운 아이디어도 창출했습니다. 예를 들어, 환경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지속 가능한 농업 기술에 대해 고민하고, 식물 생리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실제 재배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활용,  또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은 스마트팜에 대해 생각해 볼 다양한 배움의 기회가 생겼습니다.
텃밭 프로젝트는 가을에도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는 배추와 무씨를 심기 위해 다시 텃밭을 새롭게 일구었으며, 마을 어르신들이 다시 한 번 일일 교사로 나서 학생들에게 씨앗 심는 법과 가꾸는 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단순한 기술 전수가 아니라 세대를 아우르는 자연 속 배움의 장이 되었고, 학생들은 자연을 가까이하며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노화고등학교의 학교 텃밭 가꾸기는 탄소중립 실천을 넘어, 자연 속에서 전공과 연계된 다양한 배움을 실현하는 기회가 되었고, 자연과의 교감 및 더불어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하며 배우는 인성까지 키우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1학년 강00학생은 “엄청 작은 식물이 자라서 오이와 방울토마토를 만들어 내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2학년 조00학생은 “마을 할머니들께서 직접 가르쳐 주시니 더 재미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고,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신 오지수선생님은 “ 학생들이 열심히 마을 어르신께 배우는 모습에 참 뿌듯했다.” 이아연선생님은 “ 학생들이 텃밭가꾸기를 통해 전공 적합성을 발견하는 모습에 대견스러웠다.”라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이신동기자 news@sdatv.co.kr